오늘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시취에서 이재동 전도사님은 아주 훌륭하게 위원들의 질문에 대답해서 통과되었습니다.
시취위원은 저와 신동일 목사님, 갈보리 침례교회의 두지철 목사님, 그리고 UBA(미 남침례교 휴스턴 교단)에서 Church Consulting을 맡고 있는 Cris Alley 박사가 참석했습니다.
제가 미리 시취 위원들에게 질문의 분야를 정해드렸습니다. 신학 질문 다섯개, 침례교 교리 질문 두개, 부르심에 관한 질문 하나, 가정/직장/교회에서의 삶에 대한 질문 두개, 은사에 관한 질문 하나, 그리고 Open Question 하나 해서 총 12개의 질문으로, 한 사람이 3개씩 질문하자고 했고, 서로 "나는 신학질문 하나, 교리질문 하나, 그리고 은사 질문 하나를 맡겠다." "그럼 나는 이것, 이것, 그리고 이것 하겠다." 이런 식으로 미리 정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질문이 건성이 되거나 아니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질문은 상당히 어려운 것들이 던져졌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 무오의 근거를 설명하고 성경에 나오는 서로 상충하는 것들을 무오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드릴 수 있을지 설명해 보라.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와 열린신학 사이에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해 보라. 구약의 교회의 실패와 그에 따른 신약의 교회의 책임을 설명해 보라. 등등 하지만 그 외에도 질문 자체가 난해하고 많은 생각이 필요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동 전도사님은 정말 하나하나 군더더기 없이 설명을 해 내더군요. 대답을 듣는데 속으로 박수를 나왔습니다. 폭넓은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하나하나의 영역에서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고 정리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하여간 예전에 제가 한 시취보다는 월등히 잘 했습니다. ^^;;
총평에서 Cris 박사는 균형잡힌 대답과 그안에서 나오는 그의 인품에 감명을 받았다 라고 했고, 두지철 목사님은 많은 목사 시취를 봤지만 늘 건성으로 하는 것만 봤지, 이렇게 진지하고 고난이도의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정성껏 답하는 시취는 처음이었다고 했고, 이재동 전도사님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지내왔다고 들었는데 삶에서의 신앙과 신학적인 신앙이 잘 조화를 이룬 것을 보니 휴스턴 서울 교회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코멘트 해 주었습니다.
다들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며 합격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제 8/14일에 안수만 받으면 목사님이 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