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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는 목사와 여유로운 목사" <8. 1. 2021>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21-08-01 (일) 07:19 조회 : 496
 

여러분은 제가 단상에서 설교를 할 때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세요아니면 긴장은 별로 없이 여유롭게 설교한다고 느끼세요제가 휴스턴 서울교회의 첫 설교를 했던 것이 2001년 10월이었으니 설교단에 서기 시작한 지 거의 20년이 되었습니다그리고 담임목사가 된지도 9년이 지나고 이제 10년차이니 좀 여유로워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는 여유로움과 긴장 사이에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저는 담임목사는 여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렇다고 긴장을 푸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지나친 긴장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이 좋은 현상이 아니지만반대로 과도한 여유로움은 목회에 독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제가 가끔 설교를 하던 전도사 시절을 생각해 보면, 1, 2부에서 설교를 할 때는 바짝 긴장해서 설교를 하게 됩니다하지만 싱글들이 모인 3부에 가면 전혀 긴장이 안 됩니다전부 우리 목장 식구처럼 느껴지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받아줄 것 같이 느껴집니다실제로 당시에 담임목사님이셨던 최영기 목사님이 1, 2부를 설교하고 한국으로 떠나시고제가 3부 청년들만을 대상으로 설교할 때가 가끔 있었는데그럴 때는 설교준비에 긴장도 안 합니다그리고 1부 예배를 마치고 나와서그 때 3부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당시에 느꼈던 것이 목사에게 회중이 쉽게 느껴진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예를 들어서 적은 숫자가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은 보통 성도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그럴 때 회중에게 긴장하지 않는 목사는 설교에 절대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그래서 목사는 회중을 향해 어느 정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타락하는 지도자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존경받던 지도자가 타락하는 과정을 보면처음에는 존경스러운 지도자를 향해 회중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경을 보입니다무슨 말을 해도 괜찮고 받아들여집니다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도자에게는 회중이 쉽게 느껴집니다그러면서 조금씩 교만해지고그 교만은 내가 하는 말과 내가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느껴지게 만들고그 교만이 결국 그를 타락으로 이끕니다성적으로 타락하는 사람이나물질에 대한 타락이거나아니면 이단으로 빠지는 경우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긴장하는 모습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성도님들의 사랑을 받더라도 성도님들이 쉬워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긴장하는 모습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님은 틀림이 없습니다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없다는 것인데만약 그가 매일의 삶을 충분히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있을 것이므로 그의 모습은 여유로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10년차로 들어갑니다보통 담임목회 5년이 지나면 내 교회라는 여유가 생긴다고들 합니다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성도님들을 향해서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유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동시에목회를 하나님께 맡긴 사람이 가지는 여유로움늘 어렵고 힘들고바쁜 일과 중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 여유로움이 배어나는 그런 목사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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